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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유지태 "배우 출신 감독 대접받는다고요? 글쎄요…"



배우 유지태(37)가 15년을 준비한 꿈의 작품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6일 개봉될 '마이 라띠마'는 그가 최초로 연출한 장편영화로 기획·각본·제작까지 모두 자신의 손을 거쳤다.

▶ 감독은 어렸을 적 꿈…"안 좋은 평가도 감사합니다"

"자아 성취감이 컸죠. 어렸을 적 꿈이기도 하고 앞으로 이어가고 싶은 꿈이기도 합니다."

감독이라 불리는 게 낯설지만 확신이 있다. "배우가 되고 싶어 ·대학 전공을 택했지만 감독은 자연스럽게 피어난 바람이죠."

1998년 스크린 데뷔작 '바이준' 이후 그의 생각은 한 길을 지나왔다. 학교에서 빌린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니며 배우와 감독을 동시에 꿈꿔왔다.

"시간과의 전쟁이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딴 생각을 못했죠. 잡기에 능하지도 않고, 골프를 치게 되면 공을 쳐다볼 시간에 영화 생각을 하고 싶을 정도로 시간이 너무 아까운거죠. 그만큼 영화는 저를 두근거리게 하고 떨리게 만들었어요."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하고 처음 메이저 시장에 내놓은 장편작은 이주 노동 여성과 삶의 끝에서 방황하는 남자의 사랑을 그렸다.

"한마디로 기적입니다. 너무 만족하고, 물론 안 좋은 평가도 있는 걸 알지만 그 것조차 고맙게 느껴져요."



대학 시절 성장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 열악한 삶 속에 적응하며 점차 괴물처럼 변해가는 여성의 얘기를 그리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태국 출신 이주 노동자 마이 라띠마(박지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처음에는 어촌 마을의 소녀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려고 했어요. 장예모 감독의 '책상 서랍 속의 동화'와 같은 영화를 찍고 싶었지만 그 사이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 사회와 맞추기는 어려웠어요. 같은 맥락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을 찾다보니 이주민으로 관심이 가게 됐죠."

▶ 배우 출신 감독의 장점은 유연한 현장 대처 능력

이번 영화의 제작비는 3억7000만원이다. 배우의 출연료조차 뽑아내기 힘든 예산이지만 인센티브 제도 등을 빌려 스태프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 최고의 장점은 현장에서의 유연함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구혜선·정우성·박중훈·방은진 등 이런 분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줬으면 합니다. 편견이 있죠. 유명하니까 투자도 잘 될 것 같지만 역차별을 받고요. 감독으로서 성공도 중요하지만 한국영화 시장의 개선이 우선인 것 같아요. 스태프를 위한 표준계약서가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고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밴 애플렉·숀 펜·기타노 다케시 등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과의 비유도 거부했다.

"할리우드에서 훌륭한 선례를 남긴 이들도 존대받아야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쓰고 있어요. 그들과 같은 감독·배우·스태프를 꿈꾸는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촬영감독 출신, 미술감독 출신, 배우 출신 등 다양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감독으로 나서길 바라죠. 그런게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위한 길이고요."

감독으로 데뷔작 공개를 앞둔 하정우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말한 그는 "배우 출신 감독의 감성과 현장을 조율하는 특성은 남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사진/서보형(라운드테이블)·디자인/양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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