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구속)씨가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한 데는 이사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3일 "올해 초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임씨가 찾아와 '나는 중간 전달자 역할만 했고, 사립학교 속성상 이사장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임씨는 학부모들로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임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사장 등 학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임씨는 대해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정찰가를 정해 돈을 받은 혐의(배임 수재)로 구속됐으며 2009~2010년 당시 이 학교 교감을 지낸 정모(57)씨를 2일 소환해 3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