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투표 시대가 이르면 하반기에 열린다.

KT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온라인 투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투표는 선거인이 투표소에 가지 않고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선거에 참여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종이 투표 방식과 비교해 선거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고,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참여 방식의 다양화로 2030 세대 선거인의 투표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위탁받아 관리하는 선거에서 KT의 온라인투표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투표 서비스는 7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8월부터 본격 제공된다.

선관위는 우선 민간선거 분야인 공동주택 대표자 선출, 초·중·고 회장 선거 등에 이번 서비스를 적용하고 차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온라인 투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위·변조 방지는 물론 보안 취약성에 대한 부분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특정 시간대에 이용자가 몰려 과부하가 걸리는 등의 시스템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온라인 투표가 큰 문제 없이 정착한다면 지방선거는 물론 나아가 국회의원·대통령 선거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정치에서도 또 다른 혁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KT 관계자는 "보안·안정성 등에 역점을 둔 선거 플랫폼을 개발한 상태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면 서버가 다운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