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모인 원불교 김윤남(법호 신타원, 법명 김혜성) 원정사(圓正師)가 5일 오전 11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90세. 법랍 50년.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재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범삼성가(家)에서는 최근 비자금 수사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후 5시 20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삼성과 소원한 관계에 있지만,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일찍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어려서 열병을 앓을 때 고인이 공수해온 한의사와 약초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며 고인을 평소 '은인'으로 여겨왔으며, 이날 타계 소식을 접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고 CJ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6일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외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에 출장 중에 급거 5일 밤 귀국해 조문한뒤 6일 외할머니인 김윤남씨의입관식을 참석키 위해 빈소를 다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에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이재오·이학재·길정우 의원, 민주당 이석현·오제세·이인영 의원 등이 조문했고 양승태 대법원장, 신영철 대법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현재·이홍구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언론계에선 윤세영 SBS 명예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언론계 인사도 고인을 조문했다.
원불교 교도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빈소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해 성도종 중앙중도훈련원장, 황도국 서울교구장 등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