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주 회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차기 국민은행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경합을 벌였던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 부사장,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먼저 최 사장은 영업, 전략, 재무, 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지난 2010년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기도 했다.

윤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영입한 인사로 부행장으로서 재무, 전략,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하며 능력을 검증받았다.

2010년부터는 KB금융 최고 재무책임자(CFO)로서 임영록 차기 회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춰왔다.

김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들어와 30여년을 'KB맨'으로 지냈다.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선임 부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김형태 국민은행 인사담당 부행장, 손영환 KB부동산신탁 사장, 정연근 전 부행장,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도 거론된다.

국민은행장과 함께 부행장과 계열사 대표, KB금융지주 임원들도 인사 대상이 되면서 KB금융그룹 전반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된 후 취임을 앞두면 관례적으로 부행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신임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다.

한편 전날 민 행장은 임영록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민 행장과 임 사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 등 4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투표를 거쳐 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