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홍길휴먼재단 홍옥선 사무처장(오른쪽)과 연세사랑병원 송익수 행정부장이 9일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 후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엄홍길휴먼재단, 연세사랑병원과 카티스템 후원 협약 '체결'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때문에 중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릎 관절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부위로 운동량이 많아 가장 쉽게 부상을 입는 곳이기도 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해주는 연골이 손상돼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별다른 자각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재생 능력도 없다. 때문에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뼈가 맞닿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아픔을 느낄 수 있는데, 이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양 다리가 'O'자로 변형되기도 한다.
◆ 줄기세포 치료,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 '특효'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아직 자신의 연골이 남아있는 시점에 조기 발견해 보존 치료로 수술시기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이 조기에 파악됐다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 치료에 이용되는 줄기세포는 성인의 골수나 제대혈(탯줄 혈액), 지방 등에서 채취할 수 있다.
연골이 거의 다 손상됐을 때는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로 인공관절의 수명이 다 할 경우 재수술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저소득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무료 줄기세포치료' 지원
줄기세포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통증을 감수해야 했던 초·중기 관절염 환자들의 치료법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선뜻 치료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에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해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과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후원 대상자는 생활보호대상자(1·2종) 또는 차상위 계층 중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다. 엄홍길휴먼재단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를 받아 연세사랑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후원한다.
엄홍길휴먼재단 엄홍길 상임이사는 "일부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면서 "연세사랑병원과의 이번 후원 협약으로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다시 건강한 발걸음을 옳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홍길휴먼재단은 국내외 청소년 교육 사업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을 목적으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2008년 5월 28일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재단은 현재 네팔 오지마을에 16개 초등학교 건립을 목표로 하는 '휴먼스쿨'과 히말라야 산악지대 난치병 아이들을 돕는 '희망날개 프로젝트', '히말라야 의료봉사단', '히말라야 자원봉사단' 등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권보람기자
◆저소득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무료 줄기세포치료 지원 신청
-전화: 02) 2272-8849 (엄홍길휴먼재단 후원캠페인 담당자)
-인터넷: www.uhf.or.kr (엄홍길휴먼재단 홈페이지 접속 후 후원캠페인 팝업창을 통해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