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CJ그룹 홍콩법인장 신모(구속)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을 지난 주말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중국법인 임원이 1차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아서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현지법인 임원 3~4명에게 출석을 종용하고 있으며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법인을 통해 탈세나 국외재산도피, 배임·횡령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핵심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신 부사장이 2005~2010년 여러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차명거래하고, 양도소득세와 법인세 등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이의 배후에 이재현 회장의 구체적인 지시나 지휘가 있었는지에 대한 증거확보에 주력 중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에 소환 시기가 금명간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1998년 제일제당 부회장,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이 원재료 거래를 조작해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