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앞에서 발표를 잘하는 비법은 없을까."
최근 PT면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고민을 하는 구직자들이 많다고 한다. 말하는 것보다 글 쓰는데 익숙한 필자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의 발표는 생각만 해도 식은땀부터 흐르곤 한다. 다행히 지난 4일 커리어에서 진행된 '취업전문강사 양성과정' 수업은 이런 두려움을 해소하는 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우선 강사는 발표 내용 전체를 외우는 것은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상황·시간·순서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토씨하나까지 외웠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란 설명이다. 예를 들어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해 달달 외웠는데 갑자기 30초로 줄여서 발표하라면 당황해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따라서 발표 내용을 키워드로 준비해 두면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충고다.
마음가짐도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면접관이나 청취자와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 예상 답안을 만들어보고 발표장소를 미리 방문해 익숙하게 만드는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버릇처럼 튀어나오는 말습관과 제스처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습관은 최근에 본 영화나 드라마를 옆 사람에게 1분 동안 얘기하는 것을 녹음해 들어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쓰는 말 습관을 아는 것만으로도 7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사는 설명했다. 제스처도 마찬가지다. 동영상 녹화로 과도한 자신의 동작을 확인하면 상당부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충고다.
무엇보다도 강사는 과도한 '욕심'을 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잘하려고 할수록 떨리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욕심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설명이다.
'욕심을 버리면 오히려 더 많이 얻게 된다'는 격언을 다시 한번 곱씹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