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남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가 예정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끄는 경남도와 새누리당 도의원, 저지에 나선 야권 도의원과 보건의료노조 양측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오영 의장은 "6월 임시회에서 조례를 처리키로 한 것은 여야 합의"라며 "충돌없이 조례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야권의 민주개혁연대 측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의장석 점거에 대비, '임시의장석'을 지정하라는 연판장을 돌릴 정도로 입장이 강경하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운영위원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 일정이 잡히는대로 1시간 뒤 의원총회를 열어 세부 행동지침을 마련하고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의 저지를 돌파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시회 폐회일인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든지, 회기 중에 본회의를 따로 잡아 처리한다는 것이 새누리당 측 방침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야권 도의원, 보건의료노조, 야당 진주시의원, 시민단체, 민주당 경남도당 등은 국정조사 여야합의 정신을 존중해 조례 처리를 유보할 것을 주장하는 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민주당 도당과 보건노조는 진주의료원 부실과 비리 책임은 노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 경영진에 있다며 전 원장 김모씨와 전 관리과장 윤모씨를 지난 10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보건노조도 도의원들이 한번이라도 의료원 환자들과 노조원들을 만나보고 감사결과를 진지하게 검토하라며 마지막 호소를 했다.
노조는 동시에 도의회 앞에서 18일까지 노숙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개혁연대도 이미 지난 9일 밤부터 의사당 안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현재 경남도의회 의원들의 정당별 분포는 새누리당 40명, 개혁연대 11명, 무소속 4명, 교육의원(개혁연대 회원 2명 제외) 3명 등이다.
한편 의료원 해산 조례가 가결되면 안전행정부를 거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검토를 거쳐 공포되며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해산과 법인 청산, 재산 매각 등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