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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반갑다! 캐릭터의 귀재, 히데오





'소문의 여자'(오후세시)

'쥰페이, 다시 생각해!'(재인)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의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이번에는 이상한 젊은이 두 명을 소개한다. 타고난 색기로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팜므파탈 미유키('소문의 여자')와 폭주 비행청소년에서 야쿠자 조직 똘마니가 된 쥰페이('쥰페이, 다시 생각해!')가 그들이다.

히데오의 첫 범죄 스릴러 '소문의 여자'는 미유키를 둘러 싼 열 개의 시선으로 이뤄져 있다. 중고차 판매점에서, 마작장에서, 요리교실에서 미유키와 마주친 사람들은 모두 그에 대해 입방아를 찧어댄다. 육감적인 몸매와 교태 넘치는 행동에 남자들은 깜빡 넘어가고 여자들은 질투심과 묘한 열등감을 느낀다. 실체 없이 떠도는 소문 속에서 관찰 당하는 것은 결국 미유키를 훔쳐보는 소시민 자신이다.

반면 '쥰페이, 다시 생각해!'는 철저히 스물 한 살의 불량배 청년 쥰페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큰 형님의 명령으로 상대 조직 간부 암살을 앞둔 그는 금일봉으로 난생 처음 맛있는 음식과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 결행 사흘 전, 쥰페이와 우연히 밤을 함께 보낸 가나가 온라인 익명 사이트에 쥰페이의 이야기를 올리자 누리꾼들은 수백 개의 댓글을 달아가며 쥰페이를 두고 '키보드 배틀'을 펼친다.

히데오 특유의 리듬감 있는 전개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보통 사람'의 공감대가 돋보인다. 긴 여행길, 미유키에 홀린 마을사람들과 쥰페이에 이입한 네티즌들처럼 두 명 괴짜 친구들에게 마음을 빼앗겨보는 것은 어떨까. /권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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