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도 국내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소비자 민원을 대폭 줄일 것을 주문했다.

최 원장은 13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현재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민원 감축 문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계 회사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의중을 내비쳤다.

또 최근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판매 수수료를 과도하게 선지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처에 대해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사가 억울한 경우도 없게 하기 위해 블랙컨슈터(악성민원인)에 대한 대응 방안 역시 마련할 방침을 전했다.

그는 외은 지점의 본점 자기자본을 인정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저렴한 수수료로 펀드를 비교해 구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의 발전을 위해 독립 펀드 판매인 제도를 중장기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논란을 일으킨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해외 부동산 취득 등 대외거래 시 신고의무에 대해서도 정상 거래가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요리스 디역스 BNP파리바 한국대표, 마틴 트리코트 HSBC 한국대표, 황더 중국은행 한국대표,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 증권 한국대표, 다니엘 코스텔로 AIA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