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오는 26일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스클럽 조찬간담회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은 지방은행과 증권계열 등 자회사를 분리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달 26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함께 진행 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는 오는 17일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개편 TF 논의 결과는 오는 8월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최근 STX와 쌍용건설 등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과거와 같이 칼을 들고 존재감을 나타내는 리더십은 발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성패와 관련해선, 한국 입장에서는 중간쯤 성공하는 쪽이 가장 유리하다고 봤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경우 한국의 수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실패한다면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자금 이동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의 저성장과 고령화 기조에 대한 해법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동남아 등 신흥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