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범LG가의 3세인 구본현(45)씨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김종호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구씨에 대해 돈을 갚을 능력과 의사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구씨는 2009년 9월 코스닥 상장회사인 엑사이엔씨 대표로 재직하면서 모 교육 포털업체 대표에게 15억여 원을 차용한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구씨가 100억원대의 부채가 있었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된 상태였다며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구씨는 2007년 신소재 전문기업을 인수하면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 139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7월에도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확정된 바 있다.

구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