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 오후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를 찾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 국토종주 자전거길 코스 안내
네 바퀴 자동차는 모른다. '두 바퀴' 자전거 만의 매력을.
힘차게 패달을 밟으며 나갈 때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와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숨어 있던 '질주 본능'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자전거 여행의 참맛은 마주한 대자연 속에 일상의 상념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 구르고 또 구르며 두 바퀴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남한강 자전거길(132km)
-전체거리: 132km
-예상시간: 8시간50분
-난이도: ★★☆☆☆
-코스정보: 팔당대교-능내역-북한강철교-양평군립미술관-이포보-여주보-강천보-비내섬-목행교-충주탄금대
남양주 팔당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27km 길이의 중앙선 폐철도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꼽힌다. 녹슨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말끔하게 포장된 자전거길을 달리면 쉼터 역할을 하는 추억의 간이역을 마주하게 된다.
중앙선 폐선을 따라 안개처럼 펼쳐지는 남한강은 마치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추억과 낭만의 남한강 자전거길은 양평 두물머리를 비롯한 자연명소와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 등 강따라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살아있는 역사자연박물관이다.
◆북한강 자전거길
-전체거리: 종주노선(70.4km), 우회노선(28.1km)
-예상시간: 8시간50분
-난이도: ★★☆☆☆
-코스정보: 밝은 광장-샛터삼거리-경강교-춘천 신매대교
서울과 춘천을 잇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청평호반·의암호반·운길산·축령산 등을 지나며 아름다운 절경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939년 개통돼 2010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춘선 폐 기찻길을 활용한 자전거길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MT장소로 각광받는 대성리·청평·강촌 등을 자전거로 달리며, '물과 안개의 도시'로 유명한 춘천의 의암호반·붕어섬·닭갈비 골목 등 명소를 체험할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북한강 자전거길이 만나는 두물머리 지역에는 수변 테크 및 쉼터·바이크 카페·화장실 등이 있는 '밝은 광장'을 조성해 자전거길의 대표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다.
◆금강 자전거길
-전체거리: 146km
-예상시간: 9시간40분
-난이도: ★★☆☆☆
-코스정보: 대청댐-세종보-공주보-백제보-익산 성당포구-금강하구둑
대청댐에서 시작해 1500년전 백제의 고도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금강 자전거길은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탐방의 길이다.
특히 백제보를 옆에 끼고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는 기분은 더 없이 상쾌하다. 금강 자전거길에서 가장 운치 있는 코스는 부여 구드래나루에서 논산시 강경금으로 가는 길. 강변의 정취를 만끽하며 달리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주와 부여를 지나 금강호의 가창오리들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날갯짓을 보며 금강 자전거길 순례는 끝이 난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전체거리: 389km
-예상시간: 26시간
-난이도: ★★★☆☆
-코스정보: 안동댐-상주 상풍교-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양산물문회관-낙동강 하구둑
은빛 비늘처럼 반짝이는 낙동강을 이웃한 낙동강 자전거길은 사계절 풍경이 주마등처럼 흐르는 한 편의 대하소설이다.
'하늘조차 아름다운 경치에 놀랐다'는 뜻의 경천대는 낙동강 물길 중 가장 멋진 풍경을 그린다. 소백산 줄기를 따라 형성된 크고 작은 산봉우리, 아늑하게 흐르는 강물 사이로 펼쳐지는 반원형의 들녘은 가히 환상적이다.
낙동강의 모래가 퇴적돼 만들어진 경천섬에는 2km에 이르는 자전거길과 공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 잠시 들러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상주 상풍교와 새재 자전거길과 만나는 낙동강 자전거길은 하회마을과 회룡포를 지나 경천대에 오른 후 낙동강 하구둑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
자료제공: 행정안전부 자전거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