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업체가 국내 1위 게임을 잡기 위해 해외 1위 게임을 들여온다.
넥슨은 2년간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0L)'의 대항마로 '도타 2'를 지목하고 올 가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까지 'LOL'은 PC방 점유율에서 40%를 넘어서는 등 독과점을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2위 이하의 국산 게임 점유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밸브 사가 제작한 '도타2'는 글로벌 액티브 유저 2000만명을 자랑하는 AOS 장르 대표 게임인 '도타'의 정식 라이센스 버전이다.
넥슨은 13일(한국시간) 'E3 2013'이 진행 중인 미국 L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타 2'의 한국 서비스에 대한 세부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먼저 한국에서 도타 2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한국을 넘어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기존 도타 2 베타 서비스를 이용해온 유저라면 계정 이전과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도 팀, 전적, 아이템 등 개인의 게임정보를 자동 승계 적용한다. 경기 기록에 따라 전 세계 팀 순위가 한 데 나열되는 '글로벌 팀 레이팅(Rating) 시스템'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이용자 층 저변을 확대하고 5:5 팀 매치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리그를 꾸준히 개최한다는 계획 하에 올 한해 도타 2 국내 대회에 총 20억원의 상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넥슨 주관의 첫 공식대회인 '넥슨 스타터 리그(Nexon Starter League)'를 공개했고, 이번 대회를 위해 23일까지 도타 2 티저 페이지(http://dota2.nexon.com)에서 참가팀을 모집한다.
초대 우승팀에는 1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밸브 주관의 세계적인 도타 2 e스포츠 대회, '인터네셔널 2013'을 미국 시애틀 현지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서민 넥슨 대표는 "넥슨의 우수한 서비스 노하우를 잘 살려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