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무더위와 원전 대거 중지 사태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13일 전력거래소가 전력수급경보 '준비'를 발령하는 등 연이어 전력경보가 내려지면서 가정의 고민도 깊어졌다.
우리나라 양대 전자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전문가로부터 일상 속 '스마트한' 전기료 절약 비법을 들었다.
에어컨 목표 전력량 설정과 누적 전력량 확인 기능은 체계적인 전력 관리를 돕는다.
사용자가 에어컨 전력량을 직접 설정하면 목표 전력량 도달 시 음성안내 등을 통해 수시 누적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다.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눌러도 간편하게 전력 사용량 확인도 가능하다. 양사는 각각 '스마트에어컨 Q9000'과 '휘센 손연재 스페셜G'를 내놓으며 이같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에어컨 관리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한 냉방을 만끽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의 먼지를 2주일에 한번씩 제거해주면 약 5%의 전기 절약 효과를 얻는다.
또한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에어컨의 '자동건조' 기능으로 5~10분씩 공회전 시키면 제품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자체 제습기능이 없다면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을 가동해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에어컨의 실내 온도를 26℃로 설정한 상태에서 선풍기를 틀면 효율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밖에 전기밥솥보다 압력밥솥 이용이 절전에 유리하다.
전기밥솥을 통해 밥을 장시간 보온하면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1회분씩 나누어 냉장고 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전기를 아낄 수 있다.
한편 디지털 방송 시청용 셋톱박스와 텔레비전은 대기전력이 많으니 평소에 전선을 뽑는 것이 좋다. 플러그만 뽑아도 연간 3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냉장고는 용량이 10%씩 증가할수록 전기소비가 4%씩 늘어나므로 전체의 60%만 채워야 이상적이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이리영 담당자는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은 높을수록 좋지만 2등급 이상만 돼도 양호하다"면서 "평소 가전 사용 습관과 절전 노력이 전력난 해소의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