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구스타브 16세(Carl XVI Gustaf) 스웨덴 국왕이 욕설 파문에 휩싸였다. 스웨덴 국왕은 최근 궁전의 보수 비용 일부가 세금으로 지급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있으며, 한 기자가 다가와 이에 관한 질문을 하자 순간 이성을 잃고 욕설을 내뱉었다.
스웨덴 국왕이 1년에 1000크로나(약 16만5000원)를 내고 임대중인 스텐함마르(Stenhammar)성 보수공사에 3500만 크로나(약 58억원)의 비용이 쓰였다. 하지만 스웨덴 국영 방송 SVT는 왕실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보수 비용 일부인 900만 크로나(약 15억원)가 국유재산관리청(Statens fastighetsverk)에서 조달한 세금'이라고 전하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SVT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한 법률가는 의견을 같이 전했다. 그는 스텐함마르성을 물려준 전 국왕의 유언장 내용에 따라 세금을 사용하는 방법은 옳지 않고 보수 공사에 쓰이는 비용은 왕의 호주머니에서 직접 나와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VT의 리포터가 스텐함마르성에서 스웨덴 국왕을 만났을 때 국왕은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으며 "그러면 (사건에 관해 언급했던)법률가들과 한 번 더 얘기해 보라"고 하였고 기자가 계속해서 세금 사용에 관하여 질문하자 말을 끊으며 "더 이상 이에 관한 얘기는 않겠다,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웨덴 국왕은 인터뷰를 거절한 뒤 잠시 뒤에 기자에게 돌아서서 "당신들은 언제 한 번 진실을 쫒을 수 없겠나? 아 빌어먹을"이라고 켜져있는 카메라 앞에서 욕설을 내뱉었다.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국왕은 SVT 기자에게 '허위, 잘못된 정보'라며 불평을 계속했다고 전해졌다.
http://www.svt.se/nyheter/sverige/kungen-kan-ni-aldrig-halla-er-till-sanningen
/ SVT, 메트로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