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인터넷 보급률이 유럽에서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연합 전자경제연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거주자 중 고속인터넷(30Mbps 이상)을 연결한 사람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연합 평균인 53.8%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수치다.

이에 유럽연합의회는 "이탈리아가 광역고속인터넷 보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늘려나가기를 바란다"며 이탈리아에서는 '텔레콤이탈리아'라는 통신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점유율이 51.4%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 거대 통신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42.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비율이다.

반면 이탈리아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유럽 평균보다 높은 것은 장점으로 꼽혔다.

한편 안토니오 카트리칼라 경제발전부 차관은 텔레콤이탈리아의 망을 분할하겠다며 정부에서 올해 안에 인터넷 망을 국내에서 넓은 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이를 완수하려면 "자금도 충분하고 공지도 시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며 "빠른 처리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정리=박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