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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정원 덕에 가족·이웃 정 쌓아요"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희경(32)씨는 17일 "아침마다 마당에 나오면 동네 주민과 꽃이랑 화분, 거름까지 가져다 주시고,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집 앞 정원을 소개했다.

동네 주민들에게 일명 '소나무집'으로 불리는 이 집은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로 가득 차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장미꽃 덩굴이 아름답게 수놓아진 정원입구를 지나면 소나무·포도나무·앵두나무·철쭉 등 10여 가지 나무와 봉숭아·나팔꽃 등 15가지 초화, 오이·호박 등 채소가 쑥쑥 자라고 있다.

"3년 전 집을 구매할 당시 이미 전 주인이 담장을 없애고 주차장을 만들었더라고요. 집을 어떻게 아름답게 가꿀지 고민 하다가 대문을 허물 용기가 생겼어요."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김씨는 정원을 가꾸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평소 원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북촌이나 일산 등 정원을 개방해 아기자기한 주택을 만든 사례를 일일이 조사해 집 앞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점차 동네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일부러 꾸며놓은 정원을 구경하러 먼 곳에서 오는 주민까지 생겼다.

"제가 마당에 나와 있으면 동네분들이 '꽃은 어떻게 가꾸고 나무가 병들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냐'며 원예상담을 하러 많이 들어오세요.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면 새로운 정보도 교환할 수 있고 이웃 간에 정을 나누고 신뢰가 쌓이더라고요."

정원을 가꾸면서 가족들과 더 화목해진 점도 대만족이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정원에 물을 주고, 가꾸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었다.

이렇다 보니 인근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쌓이던 동네 골목길 어귀까지 화단으로 꾸며지며 깔끔해졌다.

"주변 어린이집 아이들도 우리 집 앞에 와서 자연체험 학습을 한답니다."

구 관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열린 정원을 가꾸면서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졌다.

강북구 구세군 종합사회복지관과 세이브 더 칠드런 어린이마을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한편 올해부터는 강북구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에도 일정액을 후원할 예정이다.

"동네에 이런 열린 정원들이 많아져서 곳곳이 아름다운 주택으로 채워지면 이웃 간의 정이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거예요."

김씨는 보다 많은 꽃과 나무가 강북구 전체를 수놓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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