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황보연(62·구속) 황보건설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로비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4개 계열사의 돈 100억여 원을 빼돌리고, 2011년께 분식회계로 100억여 원의 은행 대출을 받은 혐의로 6일 구속됐다.

검찰은 전날 1차 구속기한인 10일이 경과함에 따라 10일을 더 연장했다.

검찰은 황씨가 원 전 원장이 취임한 2009년을 전후해 각종 대형 건설공사의 하청업체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친분이 두터운 원 전 원장을 통해 원청업체들에 압력이나 청탁을 행사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한 과정에서 대가성 로비가 있었는지 따져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