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일반

젊은 병들게 하는 ‘스마트폰 공해’···호르몬 균형 깨뜨려 불면증 유발



#사례1=직장인 홍재희(42)씨는 불면증으로 고생이 심하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보면 새벽 2~3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겨우 잠이 들어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카오톡 메시지 도착 알림 때문에 잠을 깨는 것이 여러 번. 잠을 설치다보니 직장생활도 점점 엉망이 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사례2=출판사에 다니는 조혜정(39·여)씨는 올해 초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온가족이 스마트폰을 피처폰으로 바꿨다. 스마트폰 때문에 딸 성적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불만은 많았으나 엄마는 물론 아빠까지 솔선수범한 탓에 어쩔 수 없이 피처폰으로 돌아온 딸도 이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로 여겨져 온 스마트폰의 폐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을 해치고 불면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RPI공대) 연구진이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스마트 기기의 수면장애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이 사람의 숙면과 휴식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저해한다. 한밤중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빛 등의 영향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23% 미만으로 떨어져 청소년 성장과 성인 내분비계 관련 호르몬 균형을 깨뜨린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국제암연구소는 매일 30분 이상 10년 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뇌종양이나 청신경증 등의 발병률이 40%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국내 시판 중인 스마트폰 7종을 대상으로 사용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빠르게 이동 중인 지하철 안에서 통화할 경우 평상시에 비해 전자파 강도가 평균 6배나 컸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국내에서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4월25일부터 5월13일까지 스마트폰을 쓰는 전국의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2%가 중독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중독률 조사의 11.4%, 지난해 조사 때 18.4%보다 두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느라 공부나 숙제를 하기 어렵다는 학생이 43.8%에 달했고,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성적이 떨어졌다는 응답도 31.4%나 됐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응답은 35.5%였으며, 50.1%는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구진회 연구사는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놓고 자는 경우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돼 숙면에 방해를 준다"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되도록 스마트폰을 멀리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