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태풍'이 몰아치면서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이 개인정보 비밀 수집한다는 사실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온라인 회견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행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어떻게 개인의 인터넷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자세한 정보를 밝힐 계획"이라며 "미국 정부가 어떤 일을 하든지 진실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폭로한 것은 불법적인 정보수집활동이며,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활동에 대해서는 폭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디언은 이날 영국이 2009년 런던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개최하며 각국 대표단에 조직적으로 컴퓨터 해킹과 전화 도청을 벌였다고 보도해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까지 비밀 정보수집 논란에 휘말리게 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