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신작 '뫼비우스'의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한다.

김 감독 측은 18일 "같은 버전을 대상으로 한 재분류에서도 또 제한상영가 등급이 매겨지면 3개월 후에나 재심의 자격이 주어지므로 9월 개봉이 어려워진다"며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지적을 받은 21컷을 삭제 또는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등위 규정상 '재분류'는 등급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30일 이내에 똑같은 영상물의 재심의를 요청하는 절하이며, '재심의'는 일부 장면을 편집하거나 삭제해 달라진 영상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심의를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김 감독 측은 이어 "국내 개봉을 애타게 기다리는 배우들과 스태프의 마음을 무시할 수 없어 아쉽게도 삭제와 수정을 결정했다"면서도 "향후 문제가 될 장면을 불가피하게 연출해야 하는 영화는 외국 프로덕션에서 외국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여 여전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영등위는 근친 성관계 묘사 등을 이유로 이 영화에 대해 제한상영가 등급을 내렸고, 김 감독은 "제한상영가 전용관이 없는 상황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분류되면 상영하지 말라는 뜻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의도를 봐 달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