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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역시 빙수는 '팥'하기 나름

올여름 팥빙수를 둘러싸고 한판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복고'란 깃발을 세운 팥빙수들의 위력이 거세다.

모양만 요란한 현대식 팥빙수는 힘을 못쓰고 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생수 얼음과 연유 조금, 통단팥 앙금과 흰 찹쌀떡으로만 고명을 마무리한 정통 팥빙수가 트렌드세터들의 입맛을 잡고 있다. 고명이 단순한 만큼 어디를 가도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팥앙금의 묽기나 연유의 사용량, 얼음의 질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오직 그 곳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팥빙수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핫플레이스 두 곳을 찾았다. 개점 3년 만에 빙수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팥 전문점 '동빙고'를 강북 대표 선수로, 가로수길 빙수 맛집으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카페 OUI'를 강남 대표 선수로 선정했다.



강북: '기본에 충실한' 동빙고

2010년 동부이촌동에 문을 연 동빙고는 팥빙수와 팥죽을 사계절 내내 파는데 비오는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팥 전문점이다 보니 팥에 대한 주인의 정성이 남다르다. 매해 가장 좋은 팥이 나는 지역이라면 어디든 가서 공수해 오는데다, 서울 모처에 꽁꽁 숨어있는 동빙고 전용 공방에서 매일 만드는 앙금은 되직하니 알갱이가 살아있으면서도 씹으면 부드럽게 툭툭 터진다. 빙수 밑에 깔린 고소한 연유도 직접 만들고 있다. 얼음 입자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을 정도의 사이즈다. 재료의 단가가 올라 지난해부터는 무료로 주던 추가 팥을 2000원씩 받고 있다.

맛 ★★★★☆

-담백한 팥앙금의 강점은 단맛보다 고소한 맛에 있다. 지나치게 달고 심하게 향기로운 디저트에 지쳤다면 기본에 충실한 맛에 반할만 하다.

비주얼 ★★☆☆☆

-턱 낮은 각쟁반에 평범한 유리그릇. 간식을 눈으로 먹는 사진 마니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지도.

가격 ★★★☆☆(6500원)

-혼자 먹기 푸짐한 1인 빙수 사이즈.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값을 떠올려보면 아깝지 않은 가격.



강남: '사르르 녹는' 카페 OUI

사계절 내내 빙수를 파는 카페가 다닥다닥 늘어선 가로수 길에서도 OUI의 팥빙수는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한다. 얼음을 눈처럼 곱게 간 일명 '눈꽃 빙수'는 다른 가게에서도 많이 선보이지만 OUI의 빙질은 더욱 특별하다. 가루처럼 고운 얼음 입자 사이에 연유와 우유를 켜켜이 부어 4~5층을 쌓은 눈꽃탑은 우유 얼음을 갈아 만든 것처럼 뽀얗다. 숟갈로 크게 푹 뜨면 마치 아이스크림을 퍼낸 듯 크리미한 모양이 된다.

국산 팥앙금은 알갱이를 따로 삶아 시럽에 버무린 듯 맑으면서도 달착지근하다. 가로수길 떡집에서 그날그날 뽑아오는 찹쌀떡은 쫑쫑 썬 뒤 수제 시럽에 재워 팥 위에 올린다. 얼음과 팥이 별도의 그릇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마지막 한 숟갈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맛 ★★★★☆

-달콤한 맛을 강조한 팥앙금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연유, 그냥 퍼먹어도 맛있는 얼음 베이스의 조화.

비주얼 ★★★☆☆

-설산처럼 소복한 얼음과 기다란 나무 숟가락이 독특하다.

가격 ★★★★☆(1만4300원)

-넉넉한 2인 빙수 사이즈에 팥과 떡은 추가금 없이 무제한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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