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소득은 187만원으로 시내버스 기사의 62%에 그쳤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전체 법인택시 2만1322대에 장착한 택시정보시스템 자료와 255개 법인택시업체로부터 받은 운행기록장치 자료, 임금대장 등을 분석해 법인택시 기사 처우실태를 23일 발표했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택시기사들은 승객 1인당 평균 5.4㎞의 운행거리, 평균 6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일부 표본에 한해 추정치를 분석한 적은 있지만 이같은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내에는 하루 평균 4만8000여 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중 법인택시가 1만8000여 대, 개인택시가 3만여 대 운행되고 있다.
법인택시 기사는 한달에 26일을 근무하려 하루 평균 10시간 40분 택시를 운행했다. 사납금은 10만8900원을 냈다.
사납금 이상 수입을 올려 남은 돈을 가져가는 법인택시 기사는 85.9%였다.
사납금을 포함해 하루 14만~15만원을 버는 법인택시 기사가 12.6%였으며 13만~14만원이 12.0%, 15만~16만원이 11.9%, 16만~17만원이 11.6% 순이었다.
이들은 시간당 1만4500원의 수입을 올렸을 때 월 정액급여 120만원에서 사납금 이상 벌어들인 운송수입 67만원을 합해 약 18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하루 7.2시간씩 한달 평균 22일을 일하며 평균 300만원을 받는 데 비하면 62% 수준이 불과했다.
결국 사납금 납입을 위해 과속이나 신호위반, 승차거부 등을 하는 경우가 잦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연료비의 경우 하루 평균 36.6ℓ의 유류를 소비하지만 25ℓ에 대해서만 회사가 유류비를 대고 나머지는 기사개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관련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서울시내 교통사고의 23.8%(2011년)를 차지했다. 특히 법인택시 교통사고는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5.7배 수준으로 전체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했다.
근속연수는 2.8년이었으며 1년 이내 퇴사 비율은 38%에 달했다.
한편 120 다산콜센터로 접수된 교통관련 민원건수 중 택시 관련 불편 민원건수는 전체의 75%였으며 이 중 승차거부 신고건수가 40%를 차지했다.
시에 등록된 법인택시 2만1322대 중 28%는 기사가 없어 사실상 운행하지 못하고 차고지에 서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