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로 나쁜 짓을 하면 어쩌지."
스마트폰 분실·도난 사고가 빈발하면서 이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가 단말기를 재구입해야 하는 금전적인 손해도 문제지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들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은 분실·도난 피해 방지 기술을 잘 활용하면 이같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KT가 23일 선보인 '올레폰찾고정보보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에는 분실 스마트폰에서 경고음을 나게 하는 '경고음 발생', 분실 스마트폰의 현재의 위치를 보여주는 '위치찾기', 분실 스마트폰이 강제로 특정 번호에 전화를 걸게 하는 '강제발신' 등의 기능이 들어있다.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될 경우에는 모든 기능을 잠그는 '분실잠금'을 사용하거나 모든 데이터를 삭제 또는 초기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에 1000원(부가세 별도)을 추가로 지불하면 유클라우드를 통해 원격으로 데이터를 백업 및 복원하고 분실했을 경우 필요한 여러 기능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SK텔레콤도 스마트폰 분실했을 경우 유용한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뒤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분실신고가 된 휴대전화이니 주인을 찾아 달라'는 안내 문구가 자동으로 나온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되고 그 외 모든 기능은 자동으로 잠금 상태가 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분실·도난 방지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부터 '파인드 마이 모바일'이라는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갤럭시S4'에도 탑재된 이 기능은 분실했거나 도난당한 폰의 위치를 온라인상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잠금·해제 제어도 가능하다. 특히 원격으로 벨소리를 1분간 최대 음량으로 높일 수 있어 잃어버린 폰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LG전자도 '옵티머스G 프로'에 '내 폰과의 대화'라는 분실 방지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실했을 경우 미리 설정된 암호를 전송하고 '옵티머스, 어디에 있니?'라는 문자를 보내면 '서울시 중구 광화문 00빌딩에 있습니다'라는 답장이 오는 방식이다.
팬택 역시 최신 전략폰 '베가 아이언'에 'V프로텍션(Protection)'를 탑재했다. 'V 프로텍션'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원격 제어 서비스를 통해 잠금 및 해제, 데이터 초기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