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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모놀로그] 선택의 기준

삶을 이루는 것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이 일을 할까 말까, 저 사람을 계속 만날까 말까, 하다못해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우리는 어떤 뚜렷한 자기만의 기준이나 원칙을 가지기를 바란다. 가령 어떤 이는 잘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할 것이다. 어떤 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필요로 하거나 나를 더 아끼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사람이 좋아서 같이 일하기보다는 무조건 돈의 액수로 일을 선택하는 것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선택의 기준이나 원칙은 그간의 가치관이나 취향을 반영한다.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확고한 결단을 내리는 사람은 왠지 단단하고 어른스러워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변수의 선택 앞에서 한결같이 원칙이나 기준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그것이 더 현명하고 나다운 선택을 하는 것인가? 오히려 자신이 설정해놓은 기준이 융통성 없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모험을 하거나 가능성을 시험해보지 못하면서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심리적으로 가두며 그럴 듯한 변명을 하는 건 아닐까.

고로 나의 선택의 원칙은 '그때 그때 달라요'이다. 나라는 존재는 항상 흔들리며 오락가락. 고작 불규칙적인 바이오리듬이나 호르분문비 탓일 수가 있는데 말로는 내 감정에 솔직하겠노라며 엄한 결정을 내릴 수가 있다. 그러나 '감'이 작동하는 우발적인 선택을 내리기로 허락했다면 그 전까지 판단을 도와주는 정보와 재료들을 최대한 꼼꼼히 긁어모으기로 약속했다. 쉽게 타인들의 결정을 참고하기보다 스스로 기초정보를 찾아본다. 판단의 근거가 되는 재료들은 가급적 잘개잘개 부스고 의심하고 뒤집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이렇게 해야겠군'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릴 무렵엔 이미 그 직감적 선택은 꽤 근거있는 선택이 된다. 그 때 그 때 선택이 다를 수 있음을 스스로에게 허용하기에 때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사안의 특수성을 인정하며 더 깊이 들어가서 알아보려고 애쓴다. 그렇게 조금씩 변해갈 수 있는 것도 분명 사는 재미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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