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은 '빵 아저씨'가 주말 극장가를 접수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좀비 블록버스터 '월드 워 Z'가 상영 첫주 흥행 정상에 올랐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월드 워 Z'는 21~23일 전국에서 130만3675명을 불러모아 6월 네째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톱스타 피트가 UN 조사관으로 변신해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좀비 바이러스에 맞서 가족을 지킨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좀비들의 습격 등을 담은 거대한 볼 거리로 국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개봉전 한국을 찾은 피트의 '바람몰이'와 제작비의 일부를 투자하고 국내 배급권을 가져온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자사 극장망인 롯데시네마를 통해 펼친 '물량 공세' 식의 배급 작전도 한몫 거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50만4997명을 동원해 2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섰다. 그러나 상영 3주 만에 전국관객 600만 고지(617만6193명)를 돌파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이밖에 '슈퍼맨' 시리즈를 리부트한 '맨 오브 스틸'은 34만7278명으로 뒤를 이었고, 김창완 주연의 하드고어 스릴러 '닥터'는 3만2389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