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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국내 창작 뮤지컬, K-팝 아이돌 없는 해외 진출로 위기 탈출

▲ 뮤지컬 '풍월주' 일본 공연 포스터.



▲ 뮤지컬 '해를 품은 달'



위기의 국내 창작 뮤지컬이 해외 진출로 활로를 뚫고 있다. 다양한 작품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K-팝 아이돌들의 도움 없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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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일본 아뮤즈뮤지컬씨어터는 CJ E&M과 손을 잡고 '풍월주'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한국 창작 뮤지컬을 연중 상시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은 제작 단계에서 연말 일본 공연이 확정됐다.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 2'는 10월 중국 14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며, '김종욱 찾기'는 이달 초부터 상하이에서 현지 버전으로 공연중이다.

창작 뮤지컬은 이미 몇 년전부터 K-팝 아이돌들을 앞세워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작품들은 아이돌 없이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한국 뮤지컬만의 독특한 색깔과 높은 완성도, 제작 인력의 우수성이 현지 관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CJ E&M 공연사업부 민지혜 씨는 "한국 뮤지컬은 일본 공연에 비해 소재가 다양하고 독특하다. 배우들 역시 일본은 연극배우 출신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은 출신이 다양해 연기력뿐 아니라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서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한국 뮤지컬을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광화문연가2'를 홍보하는 로네뜨M&C의 김혜경 대표는 "사실 아직까진 아이돌의 출연 여부가 해외 진출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한국 콘텐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번 중국 투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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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연 시장은 국내보다 약 3배나 크다. 중국 뮤지컬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약 4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국 창작 뮤지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일부를 제외하고는 많은 작품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진출해도 당장 큰 수익을 내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창작 뮤지컬을 위한 국내 인프라가 취약하고, 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뮤지컬이 K-팝처럼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시장을 키우는 게 필수라고 지적했다. '해를 품은 달' 제작사 쇼플레이의 임동균 대표는 "K-뮤지컬 붐이 일려면 큰 폭발력을 가진 '킬러 콘텐츠'가 등장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런 작품은 없었다"면서 "국내에서 중극장용 이상으로 제작된 작품은 라이선스작들에 밀려 대관이 쉽지 않고, 무대에 올라가도 대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영화계의 스크린쿼터제처럼 뮤지컬도 의무 상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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