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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바다 "밴드 사운드에 담백함 더했죠"



■ 18년만에 솔로앨범 낸 시나위 보컬 출신 김바다

'엔 서프' 청량감에 대중성 결합

아이돌 음반 프로듀서 변신도

모험 즐겨…진화하는 음악 할 것

국내 록밴드의 대명사 시나위를 거쳐간 보컬들 가운데 역대 최고로 꼽히는 김바다(39)가 18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엔 서프'를 발표했다. 그동안의 음악 모험은 제목의 우리말 뜻처럼 거친 밤파도를 서핑으로 누비듯이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할 뿐더러, 대중성까지 가미해 청량감을 안겨준다.

◆ 예명에 맞는 음악인생

그는 자신의 예명을 1995년 시나위로 데뷔할 당시 신대철·정한종·신동현 등 멤버들과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머리를 맞대고 지었다. 이처럼 바다는 음악 인생과 묘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겉은 고요해 보이지만 폭풍과 해일이 멈추지 않는 바다처럼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음악을 하겠다는 뜻으로 지었어요. 모험을 좋아하고 편안한 건 못 견뎌하는 성격이죠. 사랑 얘기보다 세상의 문제점들을 내뱉고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다 보니 많은 사람과 공감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임재범·김종서·서태지 등이 시나위를 거쳐 솔로로 큰 성공을 거두는 사이 김바다도 숱한 솔로 제의를 받았다. "끝까지 밴드로 승부를 보고 싶었어요. 솔로 활동을 하면 내가 원치 않는 활동을 할 것 같았고, 남들마냥 사랑 노래를 하는 가수로 바뀔 거라는 편견이 싫었죠."

오랜 기간 지켜온 고집은 솔로 음반에서도 이어진다. 모던록 장르의 타이틀곡 '베인'과 뉴웨이브 록 스타일의 서브 타이틀곡 '서칭' 등은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그대로 담았다. 그러면서 유연하면서 부드러운 멜로디로 대중성도 더했다. 격렬하게 내뱉던 메시지는 한층 담백하고 솔직해졌다.



"엔 서프는 나이트 서프의 약자예요. 서핑하는 사람들에겐 밤의 서핑이 로망이라더라고요. 달빛을 맞으며 어두운 파도를 헤쳐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죠. 꿈과 이상을 잃어버리고 늙어가는 건 슬픈 일이며 조금 늦더라도 인생을 즐기며 목표를 찾아가자는 희망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어요."

솔로로 새롭게 출발하지만, 현재 몸담고 있는 밴드인 아트 오브 파티스와 더 레이시오스 활동은 병행한다. 초심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록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정신없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일렉트로 펑크밴드인 더 레이시오스를 이끌고 다음달 말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고, 사이키델릭 펑크밴드 아트 오브 파티스로는 '부산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달 30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는 솔로 콘서트를 개최하고 음악 인생을 총 정리한다.

◆ '나가수' 출연…그의 재발견

음악적인 고집을 외롭게 지켜왔지만, 대중은 그를 재발견하고 있다. 지난해 MBC '일밤 - 나는 가수다' 시즌 2에 출연하면서 숨은 실력자의 내공을 마음껏 발산했고, 아이돌 가수들의 천편일률적인 댄스곡에 길들여져 있던 시청자들은 충격과 관심을 동시에 쏟아냈다. 팬 카페에는 그를 통해 새로운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을 해소하게 됐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올해 초엔 JYJ 김재중의 솔로 데뷔 앨범 '아이'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재중이에게 아티스트로 거듭나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어요. 그런 걸 폭파시키기에는 록이 최고였죠. 달달하게 부르면 안 된다는 주문만 한 채 스스로 시도하게 했어요. 녹음실 안에서 서서히 혼자 끌어올리는 감정이 예사롭지 않았죠. 모든 걸 혼자 다 해내는 걸 보고 놀랐고, 작업을 끝내고 보니 한층 남자 냄새가 묻어나더라고요."



우연한 제의로 시작된 이 작업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확장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갖기 보다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아요. 그런데 직접 작업해 보니 음악을 받아들이는 자세나 능력이 놀라웠죠."

프로듀서 역할로 아이돌과 새로운 형식의 공동 작업을 계속하고 싶은 '열린 욕심'도 드러냈다. 김바다는 "지금 당장 눈에 들어오는 친구는 지드래곤이다. 퇴폐적인 것 같으면서 뮤지션이자 엔터테이너로서 세련되고 섹시한 모습이 한눈에 봐도 두드러진다"며 "재능있는 아이돌이 무대에서도 음악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고 귀띔했다.·디자인/양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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