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애 서울시 사회적경제센터장은 소비자 조사와 파트너십 그리고 경험을 창업 성공의 세 요인으로 꼽았다. /손진영기자 son@
소비자 조사와 파트너십 그리고 경험.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은애(47) 센터장은 청년 창업의 성공 조건을 세 가지로 압축했다.
먼저 성공적인 창업을 꿈꾼다면 소비자·시장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해외 성공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려는 청년 사업가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사회와 소비자 특성, 문화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무작정 벤치마킹하는 경우 대부분 실패하더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히 공익성이 강한 사회·경제분야 창업은 기존 사회조직이 해내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법과 분야에 대한 고민이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불장군식 창업 자세도 버려야 한다.
이 센터장은 "창업을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마라"면서 "창업은 아이디어,기술,자본,마케팅 등 복합적인 분야이니 파트너십·업무 제휴·멘토링 등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동료가 있으면 창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기를 서로 의지하며 넘기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 정보 수집과 창업 교육, 아르바이트 등의 직간접 경험은 정식 창업 전 거쳐야 할 필수 코스다.
현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3분기 청년혁신활동가를 모집하는 등 청년 창업 및 공익성 수익 창업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기업가 사관학교 등의 창업가 육성 과정을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종 창업 공모전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받고 창업 지원금도 확보 가능하다.
이러한 경험들은 창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 만나 훗날 사회 관계망에 큰 자산이 된다.
이 센터장은 "청년 창업이란 강점을 살려 인적 네트워크도 쌓고 창업 준비금도 마련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놓치지 마라"면서 "진출하고 싶은 업종 관계자와 실무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실패 또는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20대 시절 창업 경험이 있는 이 센터장은 "청년 창업의 화려한 이미지와 막연한 낙관주의를 버려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 과정과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꼭 거치는 숙성 과정을 보내라"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