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제도 적용 대상에 설·추석·어린이날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26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대체공휴일제 도입 방향' 토론회에서 박경원 서울여대 교수(한국인사행정학회장)는 2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대체휴일제는 휴일이 주말 등과 겹치면 평일 중 하루는 더 쉬도록 하는 제도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서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박 교수는 설·추석 연휴가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공휴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도입하는 방안, 설·추석 연휴가 공휴일과 겹칠 때 대체공휴일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설·추석 당일이 토·공휴일과 겹칠 때와 그 외 일반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때 대체공휴일을 도입하자는 안을 낸 바 있다.

안행위 안이 도입되면 향후 10년간 공휴일이 19일, 연평균 1.9일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박 교수가 예로 든 두 가지 방안은 각각 10년간 11일(연평균 1.1일), 9일(연평균 0.9일) 느는 효과가 있다.

박 교수는 "중소기업이나 취약계층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명절 연휴를 보장하는 확실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안행위 안은 공휴일 증가 효과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박 교수 제안을 정부안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등은 고용 비용이 증가하고 생산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대체휴일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