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오자마자 기진맥진하던 코스피가 바로 살아났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장 내일 주가를 가늠하기 어려운 롤러코스터 장세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수급 동향으로 볼 때 앞으로 지수가 계속 오르긴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급 동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일단 실적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15거래일 만에 '사자'세를 보이면서 50포인트 넘게 급등해 18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1780선까지 밀리며 바닥 저점을 낮추는 추세였으나 이날 하루 만에 껑충 뛰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행보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를 재개하려면 미국 양적완화, 중국 신용경색 문제가 충분히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외국인이 다른 종목들까지 손을 넓힌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차군단 위주의 상승장에서도 실적 기대감이 있는 개별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근당의 주가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1.51% 오르며 이틀간 5%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매출이 성장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역시 3.23% 오르며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1'의 인기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현대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삼성화재(0.44%), 메리츠화재(2.80%) 등 보험업종이 오르고 SK하이닉스(1.32%) CJ E&M(1.47%) 등도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