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방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의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협의한 끝에 수사관 5명이 오늘 오전 10시 해당 병원을 방문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강원도 원에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의 별장에서 윤씨에 의해 자신들도 모르게 최음제를 투약받고 통제력을 잃은 여성 여러 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를 받아왔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성 접대 등 향응을 받고 윤씨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차관에게 3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맹장수술과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이 악화해 입원 치료 중"이라며 응하지 않자 지난 18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범죄 혐의의 상당성과 출석 불응의 정당한 이유와 관련해 소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영장을 돌려보내고 보강 수사후 영장을 재신청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