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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러시아서 졸업파티 갈때 필수품은 여권?



러시아 벨고로드주 코진카 마을의 1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 가기 전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여권이다. 파티가 장소가 우크라이나 피사레프카 마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립 지역이기 때문이다.

두 마을 사이에 있는 리사야 산으로 버섯을 따러 갈 때도 사람들이 먼저 챙기는 것은 여권이다. 여권이야말로 국경 마을 사람들의 생활 필수품인 셈이다. 두 마을 사이의 거리는 불과 2㎞밖에 되지 않아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주민들은 항상 이웃마을을 "가깝고도 먼 곳"이라고 부른다.

국경수비대원은 "주류나 담배 등 관세 제품의 통관 절차를 위해 여권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인 올가 일리첸코는 "나는 러시아 코진카 마을에 살지만 다니는 교회가 우크라이나 마을에 있어 매주 국경을 지나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직선도로가 없어 이웃마을에 사는 손녀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지나다녀야 했지만 지금은 걸어서도 갈 수 있게 되었다"며 "변하지 않은 것은 여권 챙기는 일"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피사레프카 마을에 사는 주민들도 러시아 마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유로 국경을 넘나든다.

마을 도서관의 사서인 지나이다 그로바리는 "도서관에 있는 책의 절반은 우크라이나어로, 나머지 절반은 러시아어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로바리는 "요즘 학생들은 모국어로 우크라이나어를 배우고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은 모두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마을 학교에서는 예전과 다름없이 푸쉬킨, 도스토예프스키, 고골 등의 고전 소설을 러시아어로도 배운다"며 "러시아 사람들은 고골이 러시아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의 고향은 이곳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알레나 보브로비치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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