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웨이산(微山)현에는 아주 특별한 초등학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물위에 떠있는 웨이시(微西)초등학교.
이 선상(船上)학교의 선생님은 단 두 명뿐이다. 왕성안과 차오구이잉 부부는 1977년부터 학교를 지키며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반은 예비초등학생반과 1, 2학년반 두 개, 학생은 34명이 전부다.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멀리 떨어진 기숙사 초등학교로 간다. 원래 학교 건물은 2004년 수해가 발생하면서 물에 잠겼다. 매년 발생하는 홍수에 대비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를 배로 옮기게 된 것.
학교만 배 위에 있는 게 아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물고기를 잡고 운반하는 것을 업으로 하기 때문에 배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따라서 옆집에 놀러 갈 때에도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웨이시 초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이 마을 토박이여서 배의 노를 젓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이곳 아이들은 등교할 때에도 놀 때에도 모두 구명조끼를 입는다. 가난한 탓에 제대로 된 구명조끼가 없어 아이들은 모두 스티로폼으로 만든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 선상 학교 옆에는 조그만 공터가 있다. 이곳이 바로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시설은 열악하지만 수업이 끝나면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수업은 3시에 마친다. 2시 반쯤 되면 아이들의 부모가 배를 몰고 학교 주변으로 모여든다. 바빠서 부모가 제 시간에 오지 못하면 아이들은 대여섯 시까지 학교에 남아있거나 교사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일을 늦게 마친 부모들을 선생님 집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
낚시를 하거나 양식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왕 선생의 집은 육지에 있다. 그는 "예전에는 월급이 어민들 하루 벌이보다도 적어 회의감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하다 관두는 성격도 아니어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아무도 선생님으로 오려 하지 않는다"며 "가장 큰 바람은 선생님들을 더 채용해 3, 4학년반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