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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 밤길이 편해진다] 버스기사 "만취승객 별로 없어요"

"오히려 낮시간대보다 도로혼잡도가 낮아 안전운행을 하거나 배차시간을 지키는 데 더 수월한 측면이 있어요."

서울시가 지난 4월 심야 시내버스 운행 계획을 밝힐 당시 가장 우려됐던 점은 취객들로 인한 안전 문제였다.

하지만 실제 운행을 해보니 취객의 운행방해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일반버스를 운행하다가 이번에 심야 버스를 몰게 된 오인환씨는 "처음에는 덜 알려져서 한가했는데, 한 달쯤 지나면서 승객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비닐봉투나 티슈를 준비하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넉 달째 운행하면서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술을 마시고 타는 승객들이 다수 있었지만 만취한 승객은 별로 없었다"며 "최고 시속 70km로만 달릴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에 과속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밤낮을 바꿔 생활하니까 피로하기도 하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승객 안전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운동, 자기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어요. 근무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안전운행에 최대한 집중합니다."

심야버스 운전기사들은 보통 밤 11시에서 11시30분 사이 차고지로 출근해 운행 점검을 마치고, 자정이 되면 첫 심야버스의 운행을 시작한다. 운행거리는 도심과 부심의 주요 지점을 통과하기 때문에 일반 시내버스보다는 다소 긴 편이다.

하루 5시간씩 사흘을 근무하면 하루에 휴무가 주어진다. 일반버스 운행 기본시급의 1.5배를 받으며 수당을 합치면 연 2000여만원을 웃도는 임금을 받고 있다.

오씨는 "한 대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달려오는 승객들이 계신데, 천천히 질서를 갖고 타고 내리셔도 충분하다"며 "토요일 새벽처럼 붐비는 시간대에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배동호기자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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