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2개 언어를 구사할 경우 뇌가 더 발달해 똑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켄터키대학 존 세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아동 이중 언어'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뇌 및 신경 능력을 분석한 결과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이해 및 반응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콜 교수는 이 결과가 뇌 활동의 영향이라며 "매일 이중 언어를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중 언어'에 대한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편견 중 하나는 '언어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나면 아동의 인식 능력 개발이 오히려 늦어질 수 있으니 두 언어 모두 잘 구사할 때만 좋다'는 것이다. 또 부모들은 이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며 자녀를 키울지도 고민이다.
그러나 이중 언어를 구사하도록 키우기는 어렵지만 성인이 되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번 실험으로 증명됐다.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적확히 바꾸는 과정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험은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청소년과 성인, 1개 언어를 구사하는 청소년과 성인, 노인을 대상으로 물체, 형태, 문장을 알아보는 연상 기억 속도를 측정하고 회백질 부분을 X-Ray 및 MRI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이중 언어 구사자의 뇌가 효율성 면에서 월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20~30세 조사자 뿐만 아니라 50~60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중 언어가 중년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매년 이탈리아에서는 이민 2세로 태어난 6만 명의 아동이 이중 언어 환경에 노출되며 실제로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청소년도 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0만 명 가까이 되는 이 청소년들에게 과학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중 언어 구사'가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나 보우르넨스 기자·정리=박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