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 원칙적 합의…10일 방북해 설비점검(종합)

남북한은 6일과 7일 이틀동안 열린 실무 회담에서 개성공단이 준비되는 대로 재가동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오는 10일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설비 점검 및 정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남북한 양측은 또 남한 기업들이 완제품 및 원부자재 설비 등을 절차를 밟아 반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북한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인원들에 대한 안전을 책입지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강하게 요구했던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 보장 등에 대한 문제는 후속회담을 열어 해결키로 했으며 후속회담은 10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단절로 시작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는 95일만에 정상화 수순으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종료 뒤 판문점 우리측 '자유의 집'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한은 6일 오전 11시 45분부터 부터 7일 새벽까지 16시간에 걸쳐 2번의 전체회의, 10번의 수석대표 회의 등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갔으며 회의에서는 개성공단의 정상 가동과 재발방지 대책, 시급한 현안 등을 논의했다

서호 단장은 "이번 합의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나아가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