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입수 및 공개 의혹과 관련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무성·정문헌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고발했다.

민주당은 7일 "이번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공개로 인해 김무성·정문헌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혐의는 더욱 분명해 졌다"며 세 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남재준 원장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국정원법 위반 등 두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고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김무성·정문헌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는 비밀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권한없이 열람, 그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 "이들은 위 내용을 2012년 대통령 선거 유세 등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발췌록' 공개와 관련해 남재준 원장과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등 7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