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친 영국 국민의 얼굴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7월 중순 태어날 예정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로열 베이비'가 영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영국 왕실은 같은 날 태어나는 아기들을 위해 '행운의 은화'를 선물로 준비했고, 국민들은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왕실 아기와 같은 날에 태어나는 영국 아기들은 '행운의 은화'를 선물로 받는다.
영국 조폐국 '로열 민트'는 "왕실 아기와 같은 날 태어난 아기들에게 1페니 기념 은화를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올해 연도에 맞춰 기념 은화 2013개를 준비했다. 이 동전에는 영국 왕실 고유의 방패 문양이 그려져 있다. 남자 아이는 파란색 주머니에, 여자아이는 분홍색 주머니에 담긴 은화를 받게 된다.
왕실 아기와 같은 날 출산한 부모들은 60일 안에 로열 민트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기의 출생증명서를 등록하면 기념 은화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로열 베이비 덕분에 관련 업계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소매연구센터의 조슈아 뱀필드 소장은 "왕실 아기의 탄생일이 다가오면서 많은 영국인들이 축하 이벤트에 동참하고 싶어한다"며 "이는 추가 지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뱀필드 소장은 로열 베이비 탄생이 영국 경제에 약 2억4000만 파운드(약 4318억원) 이상의 지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약 480만 명이 아기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사고 파티 음식을 장만하는 데 8700만 파운드 가량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많은 예비 엄마들이 '미들턴 따라하기'에 나서면서 아기용품 시장이 로열 베이비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 으로 보인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옷과 가방을 따라 사는 여성들이 왕실 아기의 옷과 유모차 등에도 눈독을 들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