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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1996년의 소년소녀들아, 요즘 어떠니



안녕, 내 모든 것

정이현/창비

'달콤한 나의 도시'로 2030 도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정이현 작가가 서태지와 아이들, 삼풍백화점 붕괴, 하이텔 PC통신 등 90년대의 아릿한 향수를 간직한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부유한 조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사실을 숨기는 세미, 반복적으로 욕설을 내뱉는 '뚜렛 증후군'에 시달리는 준모, 한 번 보고 들은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 천재 지혜. '안녕, 내 모든 것'은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 축축하고 무더웠던 여름의 한 가운데를 함께 통과한 세 명의 아이들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의 상처를 언제까지고 감싸줄 수 있을 것만 같던 세 명에게도 변화는 찾아온다. 가족의 죽음, 원하지 않았던 자퇴와 입시를 겪으면서 삶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 소년과 소녀들은 힘들 때면 한강 잠원지구에서 라면을 끓여먹던 셋 만의 시간을 서서히 떠나보내게 된다. 그리고 1996년 봄, 스무살을 딱 한 해 앞 둔 세 명의 친구들은 마지막 파티에서 비밀을 나눠 가지며 10대를 마무리한다.

성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난 세미와 지혜가 외국으로 떠난 준모의 이야기를 꺼낸 뒤에야 겨우 '요즘 너의 삶은 어떠니'라고 물을 용기가 났던 것처럼, 이야기는 여상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90년대를 보낸 젊은이들에게 안부와 위로를 건네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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