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자전거 발전기로 영화를 보여 주는 프로젝트가 화제다.
'토토의 움직이는 영화관'은 멕시코 시골 마을 주민들에게 영화를 보여 주기 위해 디에고 토레스와 로베르토 세라노가 합작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움직이는 영화관에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자전거 '도라, 헤네라도라'가 비치돼 있다.
토토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으며 헤네라도라는 스페인어로 발전기라는 뜻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자원해서 자전거 안장에 올라타서 5분이나 10분씩 체력이 받쳐주는 만큼 페달을 밟고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넘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로는 야외에 설치된 프로젝터와 노트북에 전원을 공급한다. '도라'가 생산하는 전기로 보통 40분가량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동 영화관' 아이디어는 토레스와 세라노가 참가한 멕시코영화센터 공모전 '당신 마을의 영화관'에서 탄생했다. 토레스는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실천적인 뭔가를 하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이런 방향으로 생각하다 보니 자가발전 영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토토의 움직이는 영화관은 지난해 멕시코 소도시와 농촌 마을을 순회하며 영화를 100회 상영했다.
토레스는 "영화관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멕시코에서는 사람들이 영화를 한번 보러 가려면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와 세라노는 상영 시간을 늘리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소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자금이 모이면 자전거 발전기를 4대 더 만들고 비품을 보관할 공간의 임대료를 지불할 예정이다. 자전거 발전기 제작이 완료되면 상영 시간은 2시간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52명이 후원해서 모인 금액은 4만 6902페소(약 409만원)다.
/가브리엘라 뭉기아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