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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설날 일년에 딱 이틀 쉬는 은행



지난 10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카페·레스토랑·화장품숍들이 즐비한 이태원 한복판에서 'IBK기업은행 이태원외환송금센터'를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른 은행들이 셔터 문을 내린 시간임에도 이태원외환송금센터는 드나드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태원외환송금센터는 외국인과 이태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1년 365일 중 설날과 추석 당일만 문을 열지 않는다.



한국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오코리 프린스 윌리엄(51·사진)은 "주말에 여유 있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은행 직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까지 배울 수 있어 단골 고객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이지리아인 데이빗도 "고향에 돈을 자주 송금해야 하는데, 평일에도 저녁 6시까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직원들에게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나 고민들을 털어 놓을 수 있다"고 흐믓해 했다.

'목 좋은 장소 대신 특화된 고객을 노려라'

인터넷·모바일 뱅킹 탓에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금융점포들이 고객 공략 전략을 대거 수정하고 있다. 외국인·직장인·상인·대학생 등 자신들이 타깃으로 삼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정해진 영업시간까지 파괴하고 '시간차' 공격에 나서는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평일 영업시간을 연장한 직장인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선릉중앙지점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 중이다. 타지점 송금, 펀드와 같은 시가상품 가입을 제외하고 예금상품과 인터넷뱅킹 가입 등 일반적인 은행업무가 가능하다.

주말에 문을 여는 점포도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상가 내에 있는 우리은행 두산타워지점은 상인과 쇼핑객들을 위해 주말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 이곳은 두산타워지점이 위치한 두산타워를 비롯해 밀리오레, 인근 의류 상가가 밀집해 있어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많다.

근처에 쇼핑하러 왔다가 두산타워지점에 들른 직장인 김수정씨(37)는 "주말에 문을 연 은행 지점을 보고 처음엔 놀랐다"면서 "요즘에는 쇼핑하러 왔다가 은행 업무까지 보고 간다"고 말했다.

'대학생 잡기' 경쟁 역시 치열하다. 신한은행은 경희대와 홍익대에 S20스마트존을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문 직원과의 화상 상담을 통해 펀드 상품도 가입할 수 있고, 상품 안내장 등을 스마트 기기로 전송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이태원지점 서정학 지점장은 "은행들이 고객군을 세분화하고,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중심형 특화점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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