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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만원짜리 전기차 1900만원에 산다



전기차 상용화 시대가 열렸다. '미래'의 자동차에서 '현재'로 성큼 다가섰다.

일반인이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차값, 턱없이 부족한 충전소, 차값의 절반에 이르는 수리비 등 풀기 어려웠던 숙제들이 조금씩 풀리고 있기 때문.

15일 르노삼성은 10월 출시하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전기차 'SM3 Z.E'의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신차 가격은 중간 트림인 SE플러스 기준 4500만원이지만 정부 지원금 1500만원에 지자체 지원금 최대 800만원을 합하면 실구매가는 1900만원으로 떨어진다.

제주의 경우 보조금이 800만원으로 확정됐고 그 외 광역시와 주요 도시는 600만~70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충전의 번거로움도 상당 부분 해결했다. SM3 Z.E를 장만하면 800만원 상당의 완속 충전기를 지원받는다. 이 충전기를 가정이나 회사에서 220V 전원에 연결하면 6시간 만에 완충된다.

연비만 따지면 전기차를 따라올 상대가 없다. 연간 2만㎞ 주행 시 충전비는 월 3만원, 연간 35만원 정도로 중형차 한 달 기름값에 지나지 않는다.

성능은 오히려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나다. 이 차의 최대 토크는 226Nm인데 이는 일반 중형세단 수준의 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AS 서비스 기간도 5년·10만km로 일반 차보다는 길다.

문제는 1회 충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135km로 짧다는 점. 완속 충전기를 휴대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소가 없는 곳이라면 자동차 여행은 어렵다. 사실상 출퇴근이나 인근 나들이용인 셈이다.

충전소 역시 서울역, 서울 삼성동, 인천 경서동, 제주 중문단지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에만 충전소 100곳을 오픈하는 한편 202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1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AS 개런티 기간(5년·10만km)이 지나면 유지비가 껑충 뛸 수 있는 것도 단점이다. 핵심 동력계인 모터와 배터리 가격이 차값의 절반을 상회하는 만큼 보증 기간 이후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SM3 Z.E보다 먼저 시판에 나선 기아 박스카 '레이EV'는 최근 실구매가를 2000만원으로 내렸고 한국지엠의 '스파크 EV'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쏘울과 현대차 아반떼, 폭스바겐 골프의 전기차 모델도 내년에 나온다. BMW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i시리즈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건우 르노삼성 제품홍보팀 과장은 "충전 방식 등 사소한 차이가 여전히 있지만 예전에 비해 전기차의 실용성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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