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법인 이사장 등 학교관계자들의 입학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16일 특정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영훈학원 이사장 김하주(80)씨와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성적조작을 공모하고 교비를 법인자금으로 빼돌린 혐의(업무방해·업무상횡령 등)로 전 영훈중 교감 정모(57)씨 등 학교 관계자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돈을 건넨 학부모 등 6명을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 학교관계자 9명은 학교 운영 초기인 2009∼2013년 신입생 결원 시 추가로 학생을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 5명에게서 총 1억원을 받아 챙기고, 특정학교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인 입학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정 학부모의 자녀나 영훈초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지원자 28명, 일반전형 지원자 839명의 성적도 조작한 혐의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