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며 10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8회초 오지환의 3점 홈런으로 5-3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로 올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달성한 LG는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굴욕의 기록을 갖고 있었다. 5연패를 당한 롯데는 6위로 밀려났다.
KIA는 한화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6-2 승리를 챙기며 2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나지완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8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에이스 윤석민은 최고시속 149㎞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첫 등판이었던 5워 4일 넥센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잠실구장에서는 마운드에서 우위를 잡은 4위 두산이 NC를 4-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4패)을 세우며 쉐인 유먼(9승3패·롯데)과 양현종(9승1패·KIA)을 제치고 다승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홈런 5방이 터진 문학구장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SK가 넥센을 10-9로 물리쳤다. SK는 3-5로 뒤진 5회말, 대타 한동민이 3점 홈런을 날려 6-5로 역전했다. 뒤이어 넥센이 8회초 홈런 세 방을 추가하며 재역전으나 SK가 공수 교대 뒤 곧바로 박정권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재원의 2타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10-9로 짜릿한 재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