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세븐 등 군기강 문란으로 논란을 일으킨 연예병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고, 이들의 소속 부대도 해체된다.
연예병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온 국방부는 18일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춘천 공연 후 야간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 평소 부대 내 휴대전화 반입 등 연예병사의 실태가 고스란히 방송에 전해졌고, 관련 병사 8명에게 징계가 결정됐다.
7명은 중징계 대상이다. 이상철(상추)·최동욱(세븐) 일병은 숙소 무단 이탈, 강창모(KCM)·김경현 병장은 정당한 사유 없는 외출과 휴대전화 반입이 징계 이유다. 문제의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이준혁·이혁기·김민수 상병은 휴대전화 반입으로 함께 중징계를 받는다.
춘천 공연에 함께 했던 이지훈(견우) 상병은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을 했지만 인솔 간부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징계를 받는다. 군법상 병 처벌기준은 근신(15일 이내), 휴가제한(1회 5일 이내), 영창(15일 이내), 강등 등이며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15명 전원을 다음달 1일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하기로 했다. 징계대상 중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6명은 1군(경기도)·3군(강원도) 사령부 소속 야전부대로 배치돼 일반 병사들과 같은 군 생활을 한다.
KCM과 김경현은 징계대상이지만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라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해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한다.
연예병사의 절반 이상이 징계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징계를 받지 않는 병사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정준일 병장을 비롯해 최재환 상병, 김무열·박정수(이특)·류상욱·김호영·이석훈 일병이다.
연예병사 제도는 16년 만에 폐지되고, 10일 전역한 가수 겸 배우 비가 마지막 예비역 연예병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