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을 해 본 적도, 고객을 상대로 민원을 듣고 해결해준 적도 없는 일반적인 사무를 처리하고 있는 당신. 마땅한 부업이 잘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우리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업 선택 방향을 대략 알 수 있다.
독서지도사는 말 그대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가정에서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자격증만 있다면 사무직 근로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두 번째 밥그릇'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자신의 자녀나 조카에게 독서 스킬을 전수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같은 부모이자 선생님같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우리는 어린이 독서지도 시장에서 점유율이 절반이 넘는 1등 브랜드다. 학습지로 유명한 경쟁 브랜드에서 이 분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되레 한우리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한우리가 인증한 자격증은 시장에서 통할 수밖에 없다.
교육 과정은 강의실 수업과 온라인 동영상 수업 두 가지다. 예비 선생님들은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비용이나 소요 기간 등은 한우리 홈페이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 주말에만 독서지도사로 활약하는 분이 매달 50만원을 번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곧바로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했다.
예상대로 독서의 중요성, 특히 어린이의 독서가 중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온다. 그런데 강사의 충격적인 설명을 들은 뒤 느슨했던 마음가짐에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TV를 보는 아이는 TV가 주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할 뿐 뇌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만화책은 절반 정도만 쓰고요, 반면 책을 볼 때는 뇌의 많은 영역에서 자극이 생기고 오감이 활성화됩니다. 어렸을 때 책을 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만만하게 봤던 자격증 취득 강의였건만 초반부터 제법 심오하다. 다음 주 강의가 벌써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