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을 또 한 명 얻었다."
22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부부가 첫 아들을 순산한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전역이 들썩였다.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몰려나온 버킹엄궁 광장은 '로열 베이비'의 탄생 소식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영국 왕실은 공식 발표에 이어 전통에 따라 버킹엄궁 앞에 공고문을 내걸고 미들턴 비가 순산한 사실을 알렸다. 윌리엄 왕세손은 성명에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감격 어린 심정을 전했다.
버킹엄궁 앞을 비롯한 런던 시내의 축하 인파는 7년 만의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세계 각국 언론들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언론들은 특히 미들턴 비가 아이를 안고 나서는 때를 비롯해 로열 베이비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병원 문앞을 지키고 있다.
이날 오후 런던탑과 시내 그린파크에서는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기념해 103발의 축포가 발사됐다. 런던의 명물인 트라팔가 광장의 분수도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파란색 조명으로 바뀌었다. 템스강변의 대관람차인 런던아이는 영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청색의 3색 조명으로 야경을 수놓았다.
미들턴 비의 분만 장소인 세인트 메리 병원 앞에서 일주일간 노숙했다는 한 시민은 "로열 베이비는 작고한 다이애나비의 손자라는 점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의 애환을 나누는 인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말했다.
로열 베이비는 태어나자마자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 자리에 올랐다. 삼촌인 해리 왕자는 서열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로열 베이비의 '몸값'도 대단하다. 영국 소매 업계는 로열 베이비 탄생에 따른 소비유발 효과가 2억4300만 파운드(415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한껏 부풀어 있다.